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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면 곧바로 김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갓은 배추·무보다 심는 때를 놓치기 쉽습니다. 김장갓 파종시기를 검색해 보신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2026년 9월 3일 기준으로 심어도 되는 시기와, 늦어도 언제까지는 심어야 하는지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김장갓 파종시기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갓은 배추과 채소로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지만 추위에는 약합니다. 그래서 가을 파종 시기가 지역별로 갈립니다.
공식 자료를 종합하면 가을 갓 파종은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 사이가 생육에 가장 알맞은 시기로 꼽힙니다. 이 시기에 심으면 10월 중순부터 김장철까지 수확할 수 있고, 품질과 수량 모두 가장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는 전국 공통의 평균적인 적기입니다. 남부지방, 그중에서도 겨울에 잘 얼지 않는 해안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자료에는 남부지방에서 9월 상순에 파종해 이듬해 3월 상순까지 수확을 이어가는 방식이 소개돼 있습니다. 갓은 내한성이 약해 남부 해안지방이 아니면 월동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중부지방에서 그대로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중부지방은 반대로 여유가 적습니다. 서리가 남부보다 일찍 내리는 만큼 8월 하순~9월 초순의 적기를 넘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이것도 그해 기온과 강수에 따라 며칠씩 달라질 수 있는 값이라, 날짜를 못 박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김장 시기에서 거꾸로 계산해 보면
김장갓 파종시기를 정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김장 예정일에서 거꾸로 세어 보는 것입니다.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갓의 생육 기간은 파종 후 40~60일입니다. 초장이 50cm 안팎으로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즉 김장을 하려는 날짜에서 40~60일을 거슬러 올라간 시점이 파종 마지노선이 됩니다.
씨앗을 구하실 때는 청갓·적갓 등 품종에 따라 판매되는 씨앗 종류가 다르니 이름을 확인하고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직파, 파종 깊이와 줄 간격
갓은 대부분 씨앗을 밭에 바로 뿌리는 직파로 키웁니다. 모종을 미리 키워 옮겨 심는 육묘 이식의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자료에 나온 방법은 이렇습니다. 두둑 폭을 120cm 정도로 잡고 양쪽 가장자리를 15cm씩 남긴 뒤, 30cm 간격으로 4줄의 골을 내어 줄뿌림합니다. 씨앗을 뿌린 다음에는 얕게 흙을 덮고 충분히 물을 줍니다.
싹이 튼 뒤에는 솎아내기가 중요합니다. 본잎이 3~4장일 때 1차로 솎아 포기 사이를 넓혀 주고, 본잎이 5장일 때 2차로 다시 솎아 12~15cm 간격을 만듭니다. 크게 키워 먹을 계획이면 25~30cm 간격까지 넓혀도 됩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벌어지는 일
김장갓 파종시기가 시의성 있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갓이 다 자라기 전에 추위를 만납니다.

갓은 배추과 채소 중에서도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자료에는 동해를 입는 기준 온도가 -3℃ 안팎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린 갓이 이 온도를 만나면 자라지 못하고 잎이 상합니다.
반대로 너무 일찍 심어도 문제입니다. 김장철까지 자라는 동안 대가 억세지고 꽃대가 올라와 갓김치용으로 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르게 심는 쪽보다 늦게 심는 쪽의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함께 봐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청갓·적갓·돌산갓, 품종에 따라 다릅니다
김장갓이라고 다 같은 갓이 아닙니다. 농가에서는 보통 잎의 색깔로 갓을 구분합니다.

청갓은 향이 가장 순한 편이라 갓김치를 담글 때 잘게 썰어 넣는 용도로 많이 씁니다. 적갓(홍갓)은 향이 진하고 붉은빛을 띠며 맛도 가장 매운 축에 듭니다. 돌산갓은 매운맛이 적고 섬유질이 거의 없어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1991년 여수 지역특산품으로 지정된 뒤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병해충도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저온다습한 9~10월에는 노균병이 생기기 쉽고, 진딧물이 붙으면 잎이 오그라들 뿐 아니라 바이러스병까지 옮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방충망을 씌워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며, 약을 쓰셔야 한다면 등록된 약제를 표기된 사용법 그대로 지켜 사용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지금(9월 초) 심어도 되나요.
중부지방이면 적기의 끝자락이고, 남부지방이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서두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김장갓 파종시기를 놓쳤으면 어떻게 하나요.
완전히 늦은 것은 아니지만 자란 기간이 짧아 갓이 여물기 전에 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상태를 보아가며 예정보다 이른 김장을 고려해 보십시오.
직파와 육묘 이식 중 뭐가 나은가요.
갓은 생육 기간이 짧아 대부분 직파로 키웁니다. 육묘 이식의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씨앗은 아무거나 사도 되나요.
청갓·적갓·돌산갓 등 품종별로 향과 맛이 다르니 이름을 확인하고 고르시는 편이 좋습니다.
병해충 약은 아무거나 써도 되나요.
안 됩니다. 반드시 갓(엽채류)에 등록된 약제를 표기된 사용법과 사용 시기대로 사용하십시오.
수확은 언제쯤 하나요.
파종 후 40~60일, 초장이 50cm 안팎으로 자랐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파종 시기와 재배 방법은 그해 날씨와 지역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정확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십시오.